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UFC/파이터

말도 많고 탈도 많고 승도 많은 존 존스

존 존스 - 출처 : UFC

존 존스 더이상 수식이 필요없는 챔피언.

물론 나는 존 존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. 오하려 싫어한다.

 

이전에 어떤 유투버가 존존스에게는 두개의 비기가 있다는 말을 했었다.

첫번째 비기는 오블리킥.

 

이 금지되지 않은 비기는 많은 상대의 무릅을 꺽어 놓았으며 챔피언까지 지냈던 퀸튼 잭슨의 무릅에 회복되지 않는 데미지를 입히며 승리하기도 했다. 결국 이 부상으로 인하여 퀸튼 잭슨은 은퇴하게 되었으며 UFC측에 오블리킥을 금지기술로 넣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.

 

라이트 헤비급이면서 신장이나 리치는 헤비급을 능하가는 존 존스는 거리가 멀면 펀치와 오블리킥으로 거리가 가까우면 니킥과 엘보로 상대를 괴롭히며 타고난 격투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했었다.

물론 레슬링 또한 발군의 기량을 자랑한다.

 

거기까지는 존 존스의 경기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.

 

그러나 아까도 말했듯 존 존스의 비기는 하나가 아니라 두개다. 물론 본인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!

 

두번째 비기는 어둠의 비기다.

바로 눈찌르기. 위에 언급했다시피 존 존스의 리치는 사기에 가까운 215cm이다.

그렇게 팔이 긴 선수가 실수인척 눈을 찌른다.

본인 스스로 어떤 인터뷰에서 말하길 “상대를 견제 할 때 주먹을 쥐었을 때보다 손가락을 펴고 견재하면서 경기가 한결 수월해 졌다" 라고 했다.

 

가만히 주먹만 내밀고 있어도 견제가 되는 길 팔의 선수가 손가락을 펴고 내 얼굴앞에서 그 손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.

접근하기가 너무나 어려워 지는 것이다.

 

물론 손을 펴고 견제하는게 반칙은 아니지만 상대의 공격이 거세지면 손가락 끝이 상대의 눈을 향한다는 점이 그 어떤 반칙보다 위험하다는 것이다.

실제 눈찌르기 반칙으로 시력에 손상을 많이 입기도 하는데 격투기 선수로써 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좋지 않은 모습이다.

더구나 뺑소니, 마약, 약물 … 엄청난 재능을 가졌지만 그게 걸맞지 않는 인성과 각종 논란은 존 존스에 대한 실망감을 부추긴다. 승리한 뒤 상대에 대한 조롱이나 모욕도 그렇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 챔피언의 위상에 걸맞는 모습이 아니라 졸렬한 소인배의 모습이 그를 더 좋아하지 못하게 한다.

 

실제로는 패가 없는 위대한 챔피언 존 존스. 

마약과 약물로 스스로의 위대함에 구정물을 끼얹은 존 존스.

 

아쉬운 9점짜리 챔피언이다.

 

최근들어 시릴 간과의 헤비급 매치에서 손쉬운(존 존스라서 가능한) 승리를 거두며 데이나 화이트의 기대에 한껏 부응하였다.

 

전 챔피언(패배하지 않고 챔피언인 상태에서 UFC와의 계약을 종료한 유일한 챔피언)인 프란시스 은가누의 공백을 메워준 존 존스가 데이나 화이트에게는 구세주 같은 존재일 것이다.

 

더구나 은가누보다 빠르고 손쉽게 승리한 존 존스 덕분에 은가누의 부재를 덜 신경쓰게 되었다는 점에서 데이나 화이트의 걱정을 덜어준 셈이다.

 

사실 궁금하긴 하다.

 

프란시스 은가누와 존 존스가 경기를 한다면 누가 이길까?

 

그러나 존 존스는 많은 기회가 있음에도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은가누와의 경기를 피했다.

결국 은가누가 UFC를 떠나고 나서야 헤비급 경기를 하였다.

 

사실 어떤 경기든 뚜껑을 열어봐야 답을 알 수 있지만 존 존스에게 이 속담을 전하고 싶다.

 

  •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이다.